평화활동가인 김태훈(24)ㆍ김영진(25)ㆍ이용석(25)씨는 1일 서울 안국동 느티나무카페에서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권 실현과 대체복무제도 개선을 위한 연대회의'가 연 기자회견을 통해 양심적 병역거부를 선언했다. `전쟁없는세상' 책임활동가 김태훈씨는 병역거부 이유서에서 "고통 속에서도 자신의 희망을 되찾으려고 분주히 살아가는 이들을 위해 지금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이 나라가 건네주는 총을 거부하는 일"이라고 밝혔다. 민주노동당 활동가 김영진씨도 "군대는 민중을 위한 것이 아니라 자본과 지배층의 이데올로기를 재생산하고 그것을 위해 복무하는 곳"이라고 주장했다. `전쟁없는세상' 활동가 이용석씨 역시 "병역 거부는 내 삶을 지켜가는 최소한의 방어이자 사회와 소통하며 평화를 퍼뜨릴 수 있는 최대한의 실천"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입법부는 병역법을 개정해 병역거부자의 양심을 존중하고 대체복무제도를 시급히 시행할 것"을 촉구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12일 전원위원회를 열어 대체복무제에 대한 의견과 제도적 개선책 등을 논의한 뒤 양심적 병역거부 인정 여부를 의결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hanajj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