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전자가 휘어도 깨지지 않는 세계 최대 크기의 LCD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한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마음껏 휘어도 깨지지 않는 LCD가 속속 개발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올해 초 5인치 LCD를 개발한 데 이어 두배로 더 커진 7인치 크기의 플렉서블 컬러 TFT-LCD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금까지 개발된 제품 중 최대 크기이며 유리보다도 얇고 가벼울 뿐 아니라 깨지지 않는 투명한 플라스틱 기판을 이용해 휘어도 두께가 변하지 않는 것이 특징입니다. 삼성은 플라스틱 기판의 내열성 한계 등 기술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패널 크기를 키우면서 TV로 사용 가능한 VGA급 해상도를 실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LG필립스LCD 역시 지난달 10.1인치 크기의 휘어지는 디스플레이를 개발해 일본 요코하마에서 첫선을 보였습니다. LG가 미국의 E-잉크와 공동 개발한 이 제품은 흑백 전자종이의 개념으로 종이처럼 휘거나 구부린 상태에서 영상을 구현할 수 있습니다. 이 제품은 구부려도 원상태로 복구될 수 있도록 유리가 아닌 금속박에 TFT를 배열한 기판을 사용했으며 휘는 디스플레이로는 세계 최대 수준인 타블로이드 판 크기의 전자종이를 구현했습니다. 아직은 기술개발 단계지만 업계에서는 전력소비가 적고 종이만큼 또렷한 화면을 제공하는 이 제품을 내년 말쯤이면 양산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휴대용 전자문서, 자유롭게 휠 수 있는 디스플레이의 상용화가 눈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얇고 가벼운 데다 깨지지 않는 이들 제품은 휴대폰이나 노트북 등 휴대용 기기에 적합해 차세대를 이끌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디자인의 우수성을 갖춰 앞으로 패션 디스플레이 등 새로운 사업 영역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와우TV뉴스 한정원 입니다. 한정원기자 jw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