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이 입던 군복 한 벌이 온라인 경매에 부쳐졌다고 이집션 가제트가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미국의 경매회사인 맨션즈 인터내셔널 옥션 하우스(www.mansions.com)가 견장에 특별계급장이 부착된 후세인의 군복 한 벌을 매물로 내놓은 뒤 5천달러를 시초가로 경매신청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후세인이 입던 군복 한 벌을 경매로 2만달러에 판 적이 있는 이 회사는 이번에 내놓은 군복도 시초가보다는 높게 팔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경매신청은 내달 1일 마감될 예정이며, 26일까지는 구입을 희망한 사람이 없었다고 신문은 밝혔다. 이 군복은 이라크 전쟁 발발 후인 2003년 4월 미 제3보병사단이 바그다드공항을 장악했을 때 한 미군 병사가 빼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미군 병사들은 원칙적으로 전리품을 사적으로 가질 수 없게 규정돼 있어 경매업체측이 후세인 군복을 입수한 경위를 놓고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맨션즈는 경매수익금의 일정액을 자선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카이로=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parks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