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설 입시전문업체가 26일 연세대 대강당에서 개최한 `2006학년도 대학입시 설명회'에 수험생과 학부모 등 3천500여명이 몰리면서 본격적인 입시철이 시작됐음을 알렸다. 설명회에서는 23일 수능시험 분석과 지원경향 예측을 중심으로 대학별고사 대비 전략과 정시지원 준비에 관한 학원 관계자들의 강연이 이어졌다.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설명회 내내 주최 측에서 배포한 `정시모집 대학별 배치 참고표'를 들여다보며 작은 수첩에 메모를 하는 등 진지한 모습이었으며 일부 수험생은 함께 온 친구들과 지원 가능 대학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공모(49)씨는 "딸이 올해 수능시험을 쳐 입시관련 자료도 받을 겸 아내와 함께 왔다"며 "이과계열인 딸이 수리탐구 점수가 잘 나오지 않아 걱정을 많이 하는 눈치"라고 전했다. 수험생 한모(24)씨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다시 대학입시에 도전했지만 시험을 잘 보지 못해 웃을 기분이 아니다"며 "받은 자료를 검토해봐야겠지만 예상보다 점수가 나오지 않아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 행사장 밖에는 수백여명의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미쳐 자리를 잡지 못해 입시관련 자료를 받아둔 채 삼삼오오 모여 대화를 나누는 모습도 눈에 띄었으며 일부 참석자들은 자료만을 챙겨 일찌감치 자리를 뜨기도 했다. 주최 측 관계자는 "수능 시험이 끝난 뒤 처음 열리는 입시설명회여서 그런지 예상보다 많은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참석했다"며 "설명회에서 얻은 정보를 잘 활용해 원하는 대학 및 전공학과에 진학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edd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