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1 부동산종합대책 규제에서 벗어나 반사이익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상가시장에 분양가 인하바람이 불고 있다. 개발업체들이 그동안의 공급과잉으로 인한 미분양 해소를 위해 분양가를 내리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상가의 경우 보통 개발업체들이 고가 점포를 선분양받는 투자자에게 음성적으로 가격을 할인해주는 등의 관행이 있어왔다. 하지만 일반 수요자들을 대상으로 당초 분양가보다 낮게 점포를 공급하는 사례는 드물었다. 분양가 할인경쟁이 가열되면서 입주가 임박한 상가 내 미분양 점포의 경우 최초 분양가보다 최고 30% 이상 가격을 낮추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25일 상가개발업계에 따르면 경기도 성남에서 분양 중인 S상가도 최근 들어 분양가를 당초보다 16~35%가량 낮췄다. 1층의 경우 최초 분양가는 평당 2000만~2400만원이었으나 현재는 1300만~1800만원에 분양 중이다. 안양시 P프라자는 분양 초기보다 최고 26% 선까지 분양가를 내렸다. 평당 850만원이던 1층은 현재 752만원으로 12% 정도 싸게 분양하고 있다. 경기도 여주의 J프라자는 평당 최고 100만원 선까지 가격을 낮췄다. 평당 1350만~2300만원이던 1층 분양가는 평당 1300만~2200만원으로 내렸다. 상가뉴스레이다 박대원 연구원은 "분양가를 내리면 투자자들은 임대수익률이 높아지고,개발업체 입장에서는 개장 이후 상권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된다"며 "따라서 수요자들은 상권과 분양가 수준을 잘 따져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