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우리나라는 조강 6천만t, 에틸렌 800만t을 각각 생산해 철강과 유화 분야에서 세계 5위의 생산실적을 유지하고 첨단기술 상용화와 전문화.대형화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비전이 제시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와 산업자원부는 22일 개최된 '2015년 철강.석유화학산업 발전전략 세미나'를 통해 정부와 업계가 공동으로 마련한 두 업종의 장기비전과 발전 전략 및 정책과제를 발표했다. 산업자원부 이학노 기초소재산업과장은 철강의 경우 "2006년까지 혁신 제철기술인 '파이넥스(FINEX)' 기술을 상용화해 2015년까지는 국내 고로 조강생산의 15-20%까지로 확대하며 제철공정의 압축화를 가능케하는 스트립 캐스팅 역시 점진적으로 상용화, 세계 최고의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비전을 밝혔다. 이 과장은 또 "원료의 안정적 조달을 위해 철광석의 해외개발투자 공급 비율을 현재의 15%에서 2015년 30%까지로 확대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인도 해외제철소 건설, 브라질 슬라브공장 합작투자 등을 통해 슬라브, 핫코일 등 중간소재의 안정적 확보방안을 마련했으며 철 스크랩은 2015년까지 자급체계가 구축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석유화학의 경우 "질적 고도화를 통한 선진산업 구현"을 위해 다운스트림 기업의 전문화 및 사업특화, 업스트림 기업의 생산규모 대형화, 기초원료 및 유틸리티 공동구매를 통한 원가절감 등 전략적 제휴의 활성화를 통해 경쟁력 강화를 유도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이를 위해 경쟁기업간 사업교환 및 품목별 통합 등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공정거래법 등 관련 제도의 정비를 추진하는 한편 일본 등의 사례를 참고해 석유화학 단지내 물자 및 에너지 수급에 대한 통합관리체계를 구축함으로써 단지 전체의 효율을 높이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 철강업계는 공정간 조정을 통한 철강산업 전체의 균형발전 방안 마련과 철강시장의 유통구조 선진화가 절실하다고 지적하고 국회에 계류중인 국가에너지위원회 관련 법안에 철강원료에 대한 기능을 추가할 것과 중국시장 및 업체들의 움직임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민관 정보 공유 및 '조기경보 시스템' 구축을 건의했다. 석유화학업계는 투자 활성화를 위해 공정거래법 등 제도를 개선해줄 것과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구체적 정부 지원, 동북아 산업협력 및 해외투자 다각화 지원 등을 요청했다. (서울=연합뉴스) 추왕훈 기자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