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이순신'이 한국, 러시아 합동 공연으로 무대에 오른다. 오페라이순신세계화추진위원회(위원장 박범계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는 올해 한ㆍ러 수교 15주년을 기념해 다음달 3일 오후 7시, 4일 오후 3시와 7시 여의도 KBS홀에서 오페라 '이순신'을 공연한다고 21일 밝혔다. 오페라 '이순신'은 1998년 충청남도와 충남성곡오페라단(단장 백기현)이 충무공 순국 400주년 기념 사업으로 제작한 창작 오페라. 그동안 전국에서 40여 회 순회공연과 2000년 12월 로마 공연 등을 가진 바 있다. 1998년 초연 이후 그동안 여러 번 수정과 개작을 거쳤다. 작곡자도 98년 초연 때 이탈리아 작곡가 니콜로 이우콜라노에서 2000년 로마 공연 땐 주세페 마주카와 니콜라 사말레로 바뀌었다. 이번 공연은 러시아 작곡가 아가포니코프 블라디슬라프(차이코프스키 음악원 교수)가 2003년 완성한 새 버전이다. 이 버전은 2003년 11월 상트 페테르부르크 발틱 극장에서 첫 공연됐고, 국내 공연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대본은 소설과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의 원작자인 김탁환 씨가 썼다. 작곡가와 대본가가 바뀌었으니 사실상 새 작품이나 다름없다. 알렉산더 페도르프 연출, 디미트리 볼로스니코프 지휘로 손성래 이미경 정영균 이정근 박시성 등 국내 성악가와 러시아 성악가들이 함께 출연한다. 3만-15만원. ☎02-6000-5577. (서울=연합뉴스) 이윤영 기자 y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