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가 '나홀로 상승' 교역조건 갈수록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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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에도 수출품 가격은 오르지 않는 반면 원유와 같은 원자재 등 수입품 가격만 올라 교역조건 악화 현상이 계속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3분기중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동향”에 따르면 3분기 수출단가지수는 지난 2분기보다 0.1 떨어진 92.9를 기록한 반면 수입단가지수는 119.6으로 2분기 117보다 2.2% 상승했습니다.
수출입단가지수는 2000년의 수출단가와 수입단가를 기준(100)으로 작성하는 것으로 최근 5년간 수출단가는 7.1% 하락, 수입단가는 19.6% 급증한 것입니다.
이에 따라 3분기 순상품교역조건지수도 77.7로 2분기보다 2.3% 떨어지면서 또다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란 1단위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물량을 나타내는 것으로, 수출대금 100단위으로 수입할 수 있는 물량이 2000년에는 100단위였다면 올해 3분기에는 77.7단위로 떨어진 것입니다.
수입품목중에서 유가가 3분기중 12.3%나 올라 수입단가 상승을 부추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재 유가 수입단가지수는 197로 이는 2000년에 비해 두배 가까이 뛴 수준입니다.
전기전자제품과 기계류의 수출단가가 3분기중 1.7% 하락했지만 국제유가 상승으로 석유제품 수출가격이 올라 전체 수출단가는 2분기와 비슷했습니다.
그러나 총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물량을 나타내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 상승했습니다.
이는 3분기 수출물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3% 늘어나 수입물량 증가폭인 9.9%를 크게 웃돌았기 때문입니다.
최은주기자 ej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