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은 지난 16일 2006년 독일 월드컵 지역 최종 예선전에서 폭행사태가 발생한 스위스-터키전과 관련,터키에 대해 2010년 월드컵 출전을 금지하는 징계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17일 밝혔다. 제프 블래터 FIFA 회장은 이스탄불에서 벌어진 최종전 경기 종료후 양팀 선수들간에 폭행사태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엄하게 대응할것"이라면서 징계범위는 단순한 경고에서 차기 국제대회 출전금지를 의미하는 자격정지에까지 이를수 있다고 지적했다. 블래터 회장은 FIFA 징계위원회가 즉각 조사에 착수해 내년 독일 월드컵 본선 조 추첨이 열리는 오는 12월9일까지 징계를 결정할 것이라면서 "페어 플레이가 땅에 짓밟혔다"고 개탄했다. 블래터 회장은 자신이 당사국인 스위스인인만큼 이번 사태를 언급하기에 미묘한 위치에 있으나 회장으로서 책임을 외면할 수는 없다면서 역시 스위스인인 마르셀 마티에 FIFA 징계위원장은 이번 사태에 대한 개입을 자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블래터 회장은 스위스에 대해서도 위원회 조사결과 앞서 홈경기에서 불미스러운 사태가 있었다면 징계를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위스와 터키는 16일 이스탄불에서 벌어진 독일 월드컵 예선 최종전에서 관중들의 야유속에 경기장을 퇴장하다 선수들간에 집단 난투극이 벌어져 일부 선수들이 부상했다. 그러나 터키 선수단측은 블래터 회장의 발언이 편파적이라고 비난하면서 어느 한편에 일방적으로 책임을 물을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터키측은 또 지난 12일 베른에서 벌어진 1차전에서 터키 국가가 연주되는동안 스위스 관중들이 야유를 보내는등 모욕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스위스는 이날 경기에서 2-4로 패했으나 1.2차전 합계 4-4로 비긴 후 원정경기 다득점 원칙에 따라 최종 본선에 진출했다. (취리히 AP=연합뉴스) yjy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