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왜란 마지막전투인 노량해전에서 전사한 이충무공의 순국 해상지점이 밝혀졌다. 17일 경남 남해군에 따르면 임란 당시 전투상황과 조수, 지형지물, 이충무공의 전략.전술,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의 문헌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현지조사를 거친 결과 고현면 차면리 관음포해안 이내기끝과 어서리끝 사이의 해상에서 순국한 것으로 결론지었다. 이 조사는 남해군이 이충무공의 순국 해상지점을 선정하고 부표를 설치해 노량해전의 역사적 의의를 재조명하려 지난 9월 초순 임란 연구 전문가와 향토사학자들로 구성된 `이충무공 순국해역 조사단'에 의해 실시됐다. 조사단은 노량해전에 대해 가장 신빙성 높고 고증자료로서의 가치가 높은 문헌 중 당시의 전시상황을 상세히 묘사한 난중잡록과 은봉전사, 상촌집 등의 기록을 통해 이충무공이 순국한 해상지점을 찾아냈다. 남해군은 이날 순국 해상지점에서 조사단 등이 참가한 가운데 순국해역을 표시하는 부표를 설치했으며 이충무공 순국일인 오는 19일 오전 10시께 이곳에서 이순신 장군과 노량해전에서 전사한 조.명 연합 수군들의 혼을 위로하는 `조.명 연합 수군 위령제'를 올린다. 특히 남해군은 이충무공의 업적을 영원히 전승하고 역사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이충무공 순국해역 부표설치 지점에 충무공의 마지막 모습을 담은 영구 조형물을 설치할 계획이다. 노량해전은 임진왜란의 해전 중 가장 많은 전함들이 동원되고 조선과 명나라 수군이 연합작전을 펼쳐 왜선 500여척을 격퇴해 7년 전쟁의 종지부를 찍고 나라를 사면초가의 위기에서 구한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남해=연합뉴스) 지성호 기자 shch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