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16일 교토에서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와 회담한 뒤 별도의 연설을 통해 '자유와 개방'을 촉구하며 중국을 몰아세웠다. 백악관이 공개한 원고에 따르면 부시 대통령은 "자유는 미국과 일본의 우정,아시아에 관여하는 기반"이라며 "미·일 동맹은 아시아의 안정과 안전보장의 핵심이며 자유의 국가 일본은 세계의 변혁을 돕고 있다"며 일본의 역할을 평가했다. 중국에 대해서는 "중국 인민이 풍요로워짐에 따라 정치적 자유에 대한 욕구도 커지고 있다"며 "중국의 자유와 개방을 요구하는 인민의 요구에 응하라"며 종교와 언론의 자유를 보장할 것을 지도부에 촉구했다. 또 중국에 위안화를 더욱 절상하고 시장을 개방하라고 촉구하면서 지식재산권을 보호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앞서 부시 대통령은 고이즈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6자회담과 조류인플루엔자(AI) 대책 등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도쿄=최인한 특파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