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자사주를 매각하는 코스닥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지수 상승을 틈타 자사주 처분 이익을 얻는 한편 부족한 유통주식수를 늘리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캐릭터 완구 업체인 오로라월드는 지난 주말 자사주 106만5054주(12.33%)를 기관투자가에 매각했다.


오로라월드는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59.02%)과 자사주(12.33%) 등 비유통주식 비중이 71.35%에 달해 그동안 유동성이 낮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파라다이스는 지난 15일부터 총 19억원 상당의 자사주 45만여주를 주식매수선택권 행사에 따른 자기 주식 교부의 방법으로 처분키로 했다.


국내 선두 주정업체인 진로발효도 지난달 31일 자사주 30만주(4.61%)를 주당 1만4100원에 처분했다.


지난 2000년 평균 3900원에 매입했던 물량이다.


반도체 관련 시공업체인 한양이엔지도 유통주식수 확대를 위해 최근 자사주 60만5717주(8.07%)를 장 마감 후 시간외 대량 매매를 통해 기관에 매각했다.


회사 관계자는 "유통 물량 확대로 유동성이 늘어나는 것은 물론 신규 사업에 투자할 여력도 생겼다"며 "기관 매수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늘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