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의 지배구조 개선안과 투명경영 프로그램을 수립할 실무팀이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두산 비상경영위원회는 16일 '투명경영 태스크포스' 팀장에 강태순 ㈜두산 사장,'지배구조개선 태스크포스' 팀장에 김용성 네오플럭스 사장을 각각 임명했다. 두산은 비상경영위 발족에 이어 실무팀장까지 선임함으로써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 투명성 확보작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강 사장은 그룹기획조정실,백화양조,오비맥주 등 두산그룹의 핵심 계열사를 두루 거친 정통 두산맨이다. 기획은 물론 재무와 회계에 능통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투명경영 태스크포스팀장으로 선임됐다. 김 사장은 1992년부터 2000년까지 맥킨지 서울사무소 파트너로 일하다 두산에 영입됐다. 두산의 구조조정과 신성장동력을 찾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기 때문에 이상적인 지배구조 개선안을 제시할 것이라는 게 두산측 설명이다. 네오플럭스는 두산의 계열사로 기업인수·합병(M&A) 등을 자문하는 회사다. 지배구조개선 태스크포스는 국내외 선진 기업을 벤치마킹,두산에 적합한 지배구조 모델을 찾고 실행방안을 수립할 예정이다. 또 투명경영 태스크포스는 회계기준을 재정비하고 내부자 간 거래 원칙 및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데 주력키로 했다. 유병택 두산 비상경영위 위원장은 "태스크포스 팀원은 중역급 임원으로 구성하고 필요할 경우 외부컨설팅까지 받을 것"이라며 "충분한 시간을 두고 가장 이상적인 방안을 찾아내겠다"고 밝혔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