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수출 증가에 힘입어 1년여 만에 가장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유럽중앙은행(ECB)이 내달에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 유로존은 유로화를 채택한 12개국을 뜻한다. 유럽연합(EU) 통계국인 유로스태트는 15일 "유로존의 3분기 GDP가 전 분기 대비 0.6%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0.5%를 웃도는 것으로 2004년 1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경제 전문가들은 유로존의 성장률이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고유가 영향으로 물가 상승률이 높아지면서 ECB가 조만간 금리를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CB는 29개월째 기준금리를 2%로 유지하고 있으나 최근 유로존 재무장관들로부터 금리를 인상하라는 압력을 받고 있다. JP모건의 실비아 페피노 이코노미스트는 "이제 관심은 ECB가 언제부터 금리 인상에 시동을 걸 것인가에 모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에선 당초 내년 봄으로 예상됐던 일본은행(BOJ)의 금융완화 정책 종료 방침이 정부 반대로 시기가 불투명해졌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