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와인의 계절이 돌아오면서 와인업계가 바빠졌습니다. 예전 같으면 프랑스산 햇포도로 담근 보졸레누보 판촉으로 떠들썩할 요즘이지만 과거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라고 합니다. 달라진 와인 마케팅 풍토를 김택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매년 11월 셋째주 목요일이면 전세계에서 동시에 출시되는 보졸레누보. 2년 전만 해도 예약 주문을 받느라 분주했을 터지만 이제 그런 모습은 찾기 힘듭니다. 서울 시내 주요 백화점 와인 매장의 보졸레 누보 예약 판매율은 지난해보다 절반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특급 호텔에선 보졸레 누보를 판매 목록에서 아예 빼버렸습니다. 지난해 88톤의 보졸레누보를 국내에 들여왔던 대한항공. 올해는 국내 수송 물량이 37톤으로 지난해의 절반에도 못미칩니다. 하지만 보졸레누보의 인기가 식었다고 와인의 인기까지 식은 건 아닙니다. 지난해 2500억원 규모였던 국내 와인시장은 올해 30% 성장한 32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와인업계는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처럼 소비 패턴이 달라지면서 와인 업체들의 판촉 마케팅 역시 과거와는 사뭇 다릅니다. 국내 최대 와인 전문업체인 이곳은 보졸레누보 출시기념 행사 대신 일반 와인 행사준비에 분주합니다. 인터뷰 - 박성준 와인나라 매장운영팀장 "보졸레누보를 찾는 고객이 지난해부터 줄어들면서 보졸레 누보 출시기념 행사보다는 늘고있는 연말 와인 소비에 맞춰 다양한 고객층을 겨냥해 다양한 와인을 싸게 공급하는 장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맥주와 위스키 업계가 침체기를 보내고 있는 동안 와인의 인기는 날로 더해가며 저변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와우티브이 뉴스 김택균입니다. 김택균기자 tg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