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경쟁력은 국가 경쟁력의 바로미터다. 21세기는 디지털 모바일 등 새로운 분야에 신속히 적응하고 이를 선도해 나가야 살아남는 경쟁시대다. 세계적 기업들과 무차별적인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최선'만이 선택되고 '최강자'만이 생존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기업경영은 변화에 창의적으로 적응할 수 있는 신패러다임을 구축해야 한다. 좀 더 많이,좀 더 잘,좀 더 빨리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기존의 일을 더러는 중단하기도 하고,뛰어넘기도 하며,뒤집어 볼 수 있는 용기와 개혁이 필요하다. 우리나라가 20세기 성장동인으로 삼았던 저가격을 21세기에 그대로 적용할 수 없는 상황이다. 중국 인도 등 BRICs 국가들이 저가로 세계시장에 뛰어들고 있고 미국 일본 등 선진 국가들은 혁신활동을 통해 고품질의 제품을 싼값에 공급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성공모델을 만든 개도국(양·Quantity) 신화에도 불구,선진국(고품질)에 진입하지 못한 것은 경쟁력이 뒷받침되지 않은 안이한 기업전략 때문이다. 이제는 국내 기업도 세계 일류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준비를 해야 한다. 선진국의 경쟁력 핵심인 '품질'을 높여야 한다. '질(quality) 중시'의 경영을 통해 국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신패러다임을 찾아 그에 기초한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한경쟁 시대에 중요한 '품질 경쟁의식'은 세 가지 뜻을 함축하고 있다. 첫째는 경쟁자와 비교해서 더 잘한다는 것이다. 막연한 우위가 아니라 경쟁자보다 월등히 좋은 제품을 만들어 싸고 친절하게 파는 것이다. 둘째는 고객을 더 잘 만족시킨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경쟁자보다 고객에게 만족을 더 주고 고객으로부터 인정받아야 한다. 셋째는 지속적으로 잘한다는 것을 뜻한다. 1회성의 성취가 아니라 지속적인 승리자가 돼 장기적으로 상대방보다 고객을 잘 만족시키는 것이다. 따라서 품질경쟁력이란 경쟁자보다 우위의 위치에서 지속적으로 고객을 만족시키며 경영성과를 향상시켜 나갈 수 있는 경영능력을 말한다. 그런 의미에서 한국표준협회가 매년 품질경쟁력 우수기업을 선정하는 기준인 품질경쟁력 평가지표는 기업들이 지속적인 품질경영을 통해 경쟁력을 높여나가는 데 매우 유용한 이정표로 활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