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십자사연맹 총회와 대표자 회의가 11일 서울에서 개막됐다.


이날부터 18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국제적십자사위원회와 국제적십자사연맹을 비롯한 181개국 적십자사.적신월사(赤新月社) 대표와 각종 국제기구 대표 등 1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국제적십자 운동의 미래 등에 대해 논의한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개막식 축사를 통해 "한국은 세계에서 하나 남은 분단국으로 평화와 인류애의 소중함을 잘 알고 있다"면서 "우리는 여러분과 손잡고 인류 사회의 행복을 위해 더 많은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적십자사 창립 100주년과 국제적십자사연맹 가입 50주년을 맞아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북한의 조선적십자회 백용호 부위원장 등 대표단 8명도 참가했다.


총회와 대표자 회의에서는 각종 재해와 전쟁에 노출돼 있는 취약한 계층에 대한 효율적 접근 방식과 무력충돌에서 적십자사의 중립적이고 독립적인 활동 보장 방안 등이 집중 논의된다.


또 총회에서는 적십자사연맹의 최고 의결기구인 관리이사회 20개국을 선출하며, 이 선거에 한국도 출마한다.


대한적십자사 한완상 총재는 "이번 총회는 대한적십자사 100년을 축하하고 국제적십자 운동의 미래를 이야기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특히 진정한 세계평화와 인류에 대한 사랑을 나누는 아름답고 감동적인 축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문성규 기자 moon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