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윤만준 현대아산 사장 교체를 노골적으로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윤만준 체제가 존속하는 한 현대와 대화하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한정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현대의 대북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북측은 지난 1일 개성공단을 방문한 열린우리당 최성 의원을 통해 "최용묵 사장 사표수리는 쇼에 불과하며 윤만준 사장 체제를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S) 북한의 개성공단 책임자인 라운석 조선민족경제연합회 책임참사는 "윤만준 사장과 임태빈 상무, 최용묵 사장 등 3인은 블랙리스트에 포함되어 있다"며 "북한땅 어디에도 발을 내딛을 수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했습니다. 라 참사는 또 윤만준 사장을 '북측에 비자금 전달의혹까지 제기하는 신의를 저버린 야심가'로 표현하며 윤만준 체제가 존속하는 한 현대와의 대화는 있을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S) 북측은 또 윤만준 사장의 대안으로 심재원 현대아산 부사장을 지목하면서 김윤규 전 부회장이 복귀하지 않더라도 대북사업의 전통을 이해하고 있는 인사가 나선다면 현안을 푸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현대와의 7대 독점사업은 여전히 유효하며 관광사업의 다각화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현대그룹은 대북사업에서 더한 고비도 있었다며 당분간 침착하게 기다리겠다는 입장입니다. [INT 현대그룹 관계자] "북측이 사업자체를 망쳐가며 인사문제에 집착하지는 않을 것. 더 기다리면 (북측도) 풀어질 것이다. 당분간 침착하게 기다리겠다" 김윤규 부회장 퇴출 이후 대북사업에 난항을 겪고 있는 현대그룹. s) 북측의 윤만준 사장 체제 불신이 불거지면서 또 다른 고비를 맞고 있습니다. 와우TV뉴스 한정연입니다. 한정연기자 jy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