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 처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LSOC 릴(프랑스)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원정경기 명단에 신예들을 대거 포함시켰다. 퍼거슨 감독은 3일 새벽 3시45분(이하 한국시간) 2005-2006 UEFA 챔피언스리그 LSOC 릴(프랑스)과의 D조 조별리그 4차전을 위해 '신형엔진' 박지성(24)을 포함한 20명의 선수를 추려 파리 원정길에 올랐다. 이번 원정 명단엔 광대뼈가 골절된 라이언 긱스를 비롯해 로이 킨, 개리 네빌 등 부상 선수들과 지난 경기에서 퇴장당한 폴 스콜스 등 주전들이 대거 빠진 대신 주세페 로시(18), 제라드 피케(18) 등 10대 5명이 새로 포함됐다. 지난달 30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미들즈버러전에서 충격적인 1-4 참패를 당했던 퍼거슨 감독은 "주전들의 부상 등으로 팀이 젊어졌지만 어린 선수들의 능력은 결코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들을 이번 명단에 포함시킨 건 우리 팀 본래의 모습을 되찾기 위해서다"라며 "나는 릴전에서 선수들이 축구를 처음 시작할 때의 즐거움을 되찾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단 홈페이지에는 박지성이 앨런 스미스, 대런 플레처 등과 함께 미드필더로 분류됐다. 공격수엔 루드 반 니스텔루이, 웨인 루니,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 로시 등 4명의 이름이 올랐다. 스콜스, 긱스의 공백으로 이번 경기에서는 '멀티플레이어' 박지성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퍼거슨 감독은 주로 윙포워드로 좋은 활약을 펼친 박지성을 지난 미들즈버러전에선 왼쪽 미드필더로 활용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hosu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