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국가기밀 유출혐의로 수감됐다 지난달 풀려난 로버트 김(64ㆍ한국명 김채곤)이 6일 오후 5시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해 24일까지 머무른다고 로버트 김 고국방문 지원모임이 1일 밝혔다. 이 모임에 따르면 부인 장명희 여사와 함께 19일간 고국을 찾는 김씨는 공항에서 간단한 기자회견을 한 뒤 방문기간 부모님 묘소를 참배하고 조용기 목사, 김수환 추기경, 김대중 전 대통령 등 사회 원로를 만나며 모교인 한양대를 찾는다. 김씨는 8일 경기고 동기이기도 한 김동건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KBS `김동건의 한국, 한국인'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19-20일 지난해 출간한 `집으로 돌아오다'의 저자 사인회를 교보문고에서 연다. 이 모임 간사를 맡고 있는 선우 이웅진 사장은 "로버트 김 방한 소식이 알려지면서 각계에서 관심이 쇄도해 애초 예정됐던 보름 일정보다 체류 일수가 늘어났다"고 말했다. 한편 로버트 김은 2일부터 40년 미국 거주 경험과 8년에 걸친 수감생활에서 느낀 것을 직접 쓴 `로버트 김의 편지( letter from Robert Kim)'라는 이름의 e-메일을 주 1회 발송하기로 했다고 이 단체는 전했다. e-메일을 받고 싶은 이는 `로버트 김의 편지 홈페이지'(www.robertkim.or.kr)에 들어가 e-메일 수신자 명단에 등록하면 된다. (서울=연합뉴스) 조성미 기자 helloplu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