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 혈액원 일부 노조가 준법투쟁에 들어감에 따라 혈액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31일 대한적십자사에 따르면 혈액원의 준법 투쟁으로 인해 전국적으로 하루 평균 8천여개의 채혈과 1만여 유닛의 공급이 이뤄지던 혈액수급이 15% 감소했으며 준법투쟁중인 혈액원 지역의 경우 혈액수급이 50% 가량 줄어들었다. 현재 준법투쟁을 벌이고 있는 혈액원 노조는 대구ㆍ경북, 인천, 경기, 충북, 대전ㆍ충남, 경남 등 6곳이다. 31일 현재 혈액재고는 적혈구가 1.5일분, 혈소판이 0.3일분이어서 적혈구는 적정재고의 30%, 혈소판은 10%에 불과하다. 특히 수혈용 혈액중 O형과 A형의 경우 재고가 바닥이 나 일부 지역에서는 의료기관에 수혈용 혈액을 공급하지 못해 수술이 지연되는 등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한적십자사는 비상대책반을 구성, 전국 혈액원간의 혈액수급 상황을 강제 조정하는 등 혈액수급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 보건복지부 주관으로 교육인적자원부, 행정자치부, 국방부, 노동부, 병원협회 등과 관계부처 회의를 열어 혈액수급에 차질에 따른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창욱 기자 pc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