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0일부터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에 한국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하는 삼성 라이온즈가 치어리더단을 함께 데려가 한국 특유의 응원 문화를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 마케팅팀의 박재영 과장은 이번 대회 후원사인 요미우리 신문사의 요청을 받아들여 치어리더단을 일본에 파견하는 것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요미우리 신문사는 이번 치어리더단의 일본 방문 체제비 일체를 부담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대회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이목을 집중시키기 위해 대회 개막 나흘 전인 6일 삼성 치어리더단을 도쿄로 초청, TV 토크쇼와 각종 인터뷰에 출연시킬 계획이라고 삼성 관계자는 전했다. 치어리더단이 삼성 라이온즈 뿐만 아니라 프로농구 대구 동양 홈경기에도 나서는 탓에 이 문제가 해결되는 대로 삼성은 치어리더단 일본 방문 문제를 매듭지을 예정이다. 삼성 치어리더단은 지난해 선동열(42) 감독 취임 이후 첫 공식전이었던 대만 슝디 엘리펀츠와의 원정 경기에 동행, 대만팬들에게 엄청난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 당시 대만 언론의 보도는 삼성 야구단보다는 치어리더에 더 집중됐다고 할 정도로 가히 폭발적인 반응이었다. 박 과장은 "그동안 한국에서 해왔던 응원과 더불어 일본에서 한류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수 비, 세븐 등의 노래에 새로운 안무를 기획, 한류 바람을 이어가겠다. 또 재일동포들도 함께 할 수 있는 팝송 등도 응원곡에 포함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뿔나팔을 응용한 비슷한 응원 문화를 가진 일본과 대만에 비해 막대풍선과 치어리더로 무장한 한국의 신나는 응원이 도쿄돔의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해 줄 참이다.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