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뉴욕증시는 전문가들의 예상보다 높은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발표로 촉발된 지난 주말의 상승세가 이어질지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거래일 하루를 남겨놓은 10월은 에너지 가격의 급등이 지속적인 금리인상과 기업수익 증가율 둔화, 인플레 압력 촉발로 이어질 우려가 강하게 작용하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지난 주말에 발표된 3분기 GDP 성장률이 허리케인 '카트리나'와 '리타'의 피해에도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뛰어넘는 양호한 모습을 보이면서 전통적인 '10월 약세, 연말 랠리'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10월 내 부정적인 시장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이미 주식을 내다 팔 사람은 다 팔아버린 상황이라면서 증시에 대한 비관이 정점에 달한 만큼 조만간 반등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페더레이티이드 인베스트먼츠의 스티븐 오스는 시장분위기가 바뀌고 있다면서 10월이 끝나가면서 시장 참여자들이 자신들이 기대하고 있는 산타클로스 랠리를 준비하고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주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결정과 10월 고용동향 등 경제상황을 가늠해볼 수 있는 경제지표와 금리결정이 예정돼 있어 이에 대한 시장의 반응에 따라 연말 랠리 가능성을 가늠해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1일로 예정된 FOMC의 금리결정에 많은 관심이 쏠릴 것이라면서 연준 관리들이 이미 여러 차례 금리인상을 시사한 바 있어 금리가 0.25%포인트 인상될 것은 거의 확실시되고 있으나 문제는 현경제상황에 대한 연준의 인식변화 여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FOMC가 발표할 성명서에 의미있는 문구 변화가 있을 지가 관심사라면서 시장참가자들은 이를 통해 금리인상이 막바지에 이르렀는지 아니면 더욱 강력한 처방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연준 관리들이 가지고 있는 지를 가늠하려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물시장에서는 아직까지 내년 3월이나 4월까지 연방기금 금리가 4.75%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번주 발표될 경제지표 가운데에서는 10월 고용동향(4일)과 시카고 구매관리자협회지수(PMI.1일), 3분기 비농업생산성 보고서(3일) 등에 투자가들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또한 내년 1월말 퇴임을 앞두고 있는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마지막 의회 증언이 될 것으로 보이는 3일의 상하원 합동 경제위원회 경제전망 연설도 투자자들이 주의깊게 지켜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블루칩 위주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0월 들어 주간 단위로는 처음으로 187포인트, 1.8%가 상승한 10,402.77을 기록했으며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도 1,198.41로 18포인트(1.6%)가 상승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지난 1주일 동안 7포인트, 0.4%가 오른 2,089.88을 나타냈다. 10월 들어 지난주까지 S&P 500지수는 2.5% 하락을 기록, 지난 1월 이후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며 같은 기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도 각각 1.6%와 2.9% 하락했다. (뉴욕=연합뉴스) 김계환 특파원 k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