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하이스코는 기존 냉연강판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올해 자동차강판 분야의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한 첫번째 전략으로 지난해 10월 인수한 충남 당진공장(옛 한보철강)을 정상화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내년 8월부터 당진공장을 정상 가동해 냉연강판 생산규모를 연간 380만t으로 끌어올리고,전체 생산량 중 자동차용 강판을 연간 200만t씩 생산하겠다는 것.이를 위해 지난 6월 당진공장의 상자소둔설비(BAF)를 본격 가동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아연도금설비(CGL) 컬러강판설비(CCL) 산세·열연도금설비(PGL)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내년 6월과 8월에는 각각 냉연·아연도금설비(CVGL)와 산세·압연설비(PL/TCM) 양산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강판 생산량 확대와 함께 현대하이스코는 현대자동차와 공동으로 차 강판 관련 연구개발(R&D)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현대차와 공동으로 '차 강판 경량화TFT'를 구성,매달 양사의 기술책임자가 모여 정례회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수시로 실무회의를 열어 부품 설계 및 개발 등을 논의하는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여기에 'EVI(Early Vendor Involvement)'시스템도 운영 중이다. 이 시스템은 최대 고객인 현대·기아차 생산현장에 프레스(Press) 전문가 등 자사 기술인력을 파견,신차 개발단계부터 차량의 특성,개발 일정 등을 공유함으로써 최적의 차량용 강판을 만들기 위한 것이다. 고부가가치 강판 개발에도 적극적이다. 국내 최초로 고부가 자동차소재인 외판용 GA강판과 TWB 소재를 상업생산한 데 이어 지난해부터는 알루미늄을 소재로 한 하이드로-포밍(Hydro- forming) 제품 개발에도 착수했다. 현대하이스코는 이와 함께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전략에 맞춰 미국 중국 유럽 등 해외에 전진기지를 육성하고 있다. 2003년 중국 베이징에 현지공장을 설립한 데 이어 지난해 8월에는 미국 앨라배마 공장을 본격 가동했다. 또 슬로바키아에도 조만간 공장을 지을 계획이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