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가 한국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결과에 따라 한국에서 윈도 운영체제(OS) 사업을 철수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는 다우존스 보도와 관련해 한국MS는 28일 "윈도 사업 철수를 지금까지는 전혀 고려한 바 없으며 본사에 사실 여부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한국MS 관계자는 이날 "MS는 지금까지 한국 시장에 10억달러 이상을 투자했으며 매년 한국 기업에서 연간 1억달러 이상의 상품을 구매하고 있다"며 "특히 모바일ㆍ게임 등 분야에서 한국 기업과 이미 세계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 같은 상황에서 한국 시장에서 철수한다거나 윈도 출시를 지연하는 것과 같은 매우 부정적인 구상을 세운 적은 지금까지는 전혀 없다"고 밝혔다. 다만 "본사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분기 보고서에 실제 이 같은 언급이 있는지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며 본사에서 답이 오는 대로 밝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MS는 분기 보고서에서 "한국 공정위가 코드를 제거하거나 한국 시장에 맞춰 특화된 윈도를 재설계할 것을 요구할 수도 있으며 이 경우 한국 시장에서 윈도 사업을 철수하거나 새로운 버전의 출시를 지연시킬 필요가 생길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언급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공정위 결정을 이유로 한국 OS 시장과 이와 사실상 결부된 오피스 시장 등을 통째로 포기한다는 것은 사실상 비현실적인 것으로 보여 MS가 공정위를 상대로 현실성이 떨어지는 '협박성' 발언을 했다는 비난을 면키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박진형 기자 j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