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닝] 좋은 재테크 중 하나를 꼽자면 재테크성공자나 큰손 투자자들을 벤치마킹하는 것을 예로 들 수 있는데요, 8.31대책과 증시호황, 금리상승 등 굵직한 경제변수들이 끊임없이 터지는 요즘, 재테크고수들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강남부자들은 요즘 어떤 움직임을 보이고 있을까요? 오늘 부동산 포커스 시간에는 강남권의 재테크 분위기를 짚어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도움말씀에는 강남의 은행손님 중 프리미엄급 고객들을 전담하고 있는 성해동 국민은행 강남PB센터(GOLD&WISE) 팀장 자리하셨습니다. 1.부동산 대책이후 강남 부자들의 움직임은? 8.31부동산 대책이후 두달이 다가오고 있지만 전체적인 부동산 시장의 경직성뿐만 아니라 부동산 부자들 역시 급할 것은 없으니까 지켜보자는 관망적인 자세가 우세합니다. 간혹 일부 다주택보유자들을 중심으로 매매에 대한 적정시점을 상담하거나 외부의 문의 전화가 있는 실정입니다. 2.세금 부담에 직격탄인 강남 고객들의 반응은?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상당히 곤혹스러워 하면서도 조세 부담에 대한 느낌을 일반인들보다 빨리 느끼시는 것 같습니다. 내년부터 부동산과 관련한 보유세 및 양도세의 부담은 해가 거듭날수록 엄청난 조세 부담으로 현실화될 가능성이 많습니다. 특히 2006년부터는 양도소득세를 실거래가액으로 과세하고 2007년부터 본격적으로 50%중과세를 시행하기 때문에 단기적인 조세 부담에 대한 걱정과 장기적인 부동산 정책의 상황 변화에 대한 정보 및 예측을 가지고 상당한 고민과 심리적인 압박이 많이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특히 대출을 받아서 가격 상승 효과만 바라보고 무리하게 구입한 사람들은 금리인상에 따른 대출이자 상승부담과 보유세 부담의 이중고를 겪게 돨것으로 생각됩니다. 3.이러다가 강남은 미국의 비벌리힐즈처럼 무거운 세금을 감내할 수 있는 진정한 부자들만 남는 것인가? 미국이나 일본, 스위스등 선진국처럼 부자를 인정하고, 부자는 또한 사회의 일원으로서 기부등을 통하여 사회에 환원함으로서 같이 공유하는 사회가 되어야 진정 잘사는 행복한 사회이며, 이를 통하여 서로의 삶을 인정하고 노력과 능력으로 언제든지 자유롭게 부자가 될수 있는 개방적인 마인드가 절실히 요구되지 않을까요? 앞으로는 부유층과 중산층, 빈곤층을 더욱 세분화할 가능성이 높을것으로 예상됩니다. 왜냐하면 무거운 세금부담은 결국 여유가 있는 사람은 가지고 있는 자산의 재창출을 통한 조세 부담 능력이 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은 자산 재창출은 고사하고 급여나 대출로 조세를 부담해야함으로 이로인해 자산 증식보다는 보유하고 있는 자산마저도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죠. 따라서 시간이 흐를수록 조세부담으로 인한 인위적인 계층간 구분의 개연도 있습니다. 당장은 아니지만 살아가면서 주택보유에 따른 조세부담이 크게 느껴지면 (주택가격은 오르지않고 세금만 늘어날 겨우등) 보유주택을 넓혀가는 것이 아니라 차츰 줄여가거나 처분하고 전세나 인근 위성도시로 이사갈 수요도 많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4.금리인상에 따른 강남 투자자들의 움직임은? 금리 정책은 언제나 양면성을 가지고 있습니댜. 하지만 “저금리 기조로 인한 풍부한 유동성”과 “국가균형발전이라는 각종 개발호재”로 인해 부동산 가격이 폭등한 근본적인 원인이 있습니다. 물론 기업의 투자를 촉진하고 건전한 투자를 유도하기 위하여 금리 인하 정책을 시행했던 긍정적인 측면도 있습니다만 그 파급효과의 실효성이 미미하였습니다. 최근 금통위에서 콜금리를 0.25%올려 3.5%입니다. 하지만 대다수의 저축예금자들은 과거 6~8%의 금리 수준을 생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금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금융자산가들도 향후 금리 상승의 추이를 지켜보는 쪽이 우세하며 미미한 상승은 결국 효과 측면에서 시중의 풍부한 유동성을 흡수하여 저축을 통한 기업 투자를 촉진하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큰 기대는 이르지 않나 생각합니다. 부자들은 금리인상에 대해서는 물론 반기고 있죠? 5. 펀드가입이 급증하면서 증권시장의 안정화 평가에 대한 고객들의 반응 및 펀드 가입은? 부동산 종합대책이후 이제 재테크는 당분간 부동산보다는 주식시장이나 해외시장으로의 투자를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부동산은 시기적인 조정과 인내가 필요하시다고 느끼면서 전체적인 자금흐름이 주식시장의 간접투자 열풍에 힘입어 견고한 기반을 다져가는 주식을 상당히 긍정적으로 보시는 것 같습니다. 물론 일부 고객은 주가가 너무 많이 오른것에 대한 과열 부담감과 경기가 뒷받침되지 않는 걱정도 많습니다만, 직접투자도 일부 병행하면서 대다수의 고객들은 간접투자를 선호하십니다. 이는 과거에 직접 투자에 대한 쓰라린 경험을 잊지 못한 측면도 있습니다. 또한 해외 시장에도 관심이 많습니다. 특히, 인도, 일본, 중국시장을 비롯하여 선진국시장은 물론 이머징시장쪽에도 관심이 많아 실질적으로 투자도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6.강남부자들의 재테크 다른점은? 부자나 일반인이나 다를바는 크게 없습니다만 시장을 보는 시각이 다른 사람보다 빠르고, 다양한 정보원을 취득하면서도 철저한 분석을 하고 현장을 방문하거나 그 주변을 알아보는 노력 또한 게을리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자기만의 원칙을 철저히 지키면서 잘 알지 못하는 것을 섣불리 투자하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아낀다는 것입니다. 절대 허튼곳에 돈을 쓰지 않습니다. 이종식기자 js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