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27일 대전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유성구 도룡동 엑스포 국제전시구역에 조성되는 스마트시티 주상복합아파트와 대덕테크노밸리 내 우림필유의 평당 적정 분양가는 각각 757만6천원과 632만원 정도"라고 주장했다. 대전 경실련은 "유성구에 승인 신청중인 이들 두 아파트의 분양 예정가격은 스마트시티가 평당 최고 1천470만원, 우림필유 역시 평당 최고 847만1천원으로 터무니없이 높게 책정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경실련은 "스마트시티의 경우 매입토지의 일부를 대전시에 기부체납해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를 건축하면서도 기부체납에 따른 토지 손실분을 분양가격에 포함시켰고 건축비 역시 건교부에서 제시한 표준건축비와 비교가 안될 정도로 높게 책정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업체측이 높은 건축비의 원인을 고급 마감재 사용으로 돌리고 있으나 이를 감안하더라도 현재의 건축비는 터무니없다"고 일축했다. 또 "우림필유 역시 낮은 용적률(175%)로 인한 대지비를 감안하더라도 건축비 자체가 너무 높게 책정됐다"고 덧붙였다. 대전 경실련은 이런 점 등을 들어 "건교부의 표준건축비 및 토지 가격을 바탕으로 스마트시티 주상복합의 평당 적정 분양가는 고급 마감재사용에 따른 평당 100만원, 철골조 형식에 따른 55만원의 추가 요인을 감안 하더라도 757만6천원, 우림필유는 632만여원"이라고 강조했다. 경실련은 "특정 아파트의 분양가격 상승은 주변 아파트 가격 동반 상승을 가져오고 이는 다시 여타 아파트의 분양가격을 올리게 되는 악순환을 거듭하게 돼 서민들의 내집 마련 꿈을 앗아간다"며 "이들 아파트 사업자는 소비자가 납득할 만한 분양원가를 공개하고 과다 산정분에 대해 시정하라"고 요구했다. 또 "유성구는 납득할 만한 합리적 분양계획이 제출될 때까지 분양 승인을 유보하고 소비자인 시민들도 모델하우스의 이미지만으로 주택을 구입하기보다는 구입 후 분양가격의 거품이 빠져 피해를 보지 않도록 현명한 판단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전=연합뉴스) 정찬욱 기자 jchu20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