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흐무드 아흐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26일 이스라엘이 전멸돼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주장했다. 그는 이날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열린 `시온주의자 없는 세계'란 제목의 회의 연설에서 "시온주의 정권 수립은 세계의 압제자들에 의한 반(反) 이슬람 조치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점령지에서 벌어지는 교전들은 운명적인 전쟁의 일부다. 수백년간의 전쟁의 결과가 팔레스타인 땅에서 분명해지고 있다"며 이란 혁명 지도자인 아야톨라 하메네이를 지징하며 "그가 말한대로 이스라엘은 전멸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은 이란의 대통령으로서는 최근 수년동안 전례가 없는 아주 강도 높은 발언이다. 아흐마디네자드 대통령은 4천여명의 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가진 연설에서 팔레스타인의 단결과 저항, 이스라엘 정권 몰락을 거듭 촉구했다. 그는 "이슬람 공동체는 역사적인 적이 우리의 심장부에서 사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압제자,즉 미국과 이슬람 세계와의 전쟁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철수와 관련, "이스라엘의 실체를 인정하는 조약에 서명하는것은 이슬람 세계의 항복에 서명한 것"이라며 "그런 지도자는 누구이든 자국민으로부터 복수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스라엘 군은 이날 팔레스타인 민병대의 로켓 공격에 대한 반격으로 가자지역에 대한 공습을 감행한 뒤 "향후 팔레스타인의 공격에 대해서는 한치도 관용을 베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스라엘 텔아비브 지역에서는 이날 아파트 건물에서 가스 누출로 인한 폭발이 발생해 최소한 3명이 숨지고 5명이 부상했다고 구조대원들이 밝혔다. 현지 언론은 이번 폭발은 자살폭탄 공격에 따른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일부 언론은 가스통 폭발로 참사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테헤란 AFP=연합뉴스) choina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