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말부터 발코니 확장이 허용됨에 따라 넓은 발코니를 갖고 있는 미분양 아파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정부가 간이화단 설치를 조건으로 발코니 폭을 2m 이상으로 허용했던 아파트들이 인기를 끌 전망이다.




정부는 내년 분양 아파트 물량부터는 발코니 폭을 1.5m 이하로 제한할 예정이어서 이들 아파트는 희소가치를 갖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발코니 폭이 2m 이상인 전국 미분양 아파트 물량은 총 34개 단지 2627가구에 달한다.


미분양 아파트들은 대부분 중도금 무이자,이자후불제 등의 금융 혜택을 제공하고 있어 발코니 확장을 통한 거주 공간 확대와 재테크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GS건설이 지난 6월 경기 오산시 청호동에서 분양한 '오산 자이'는 33,45평형 1060가구 가운데 20% 정도가 미분양으로 남아있다.


이 아파트는 전 평형 발코니 폭이 2m며 경부고속도로 오산IC가 인접해있고 운암중 오산고 등 주변에 교육시설이 잘 갖춰져있다.


풍림산업이 작년 10월 의정부시 호원동에서 선보인 '희룡역 풍림아이원'은 총 397가구 가운데 26·34평형 40여가구가 미분양 상태로 남아 있다.


두 평형 모두 발코니 폭이 2.5m로 중도금의 50%에 대해 이자후불제가 적용된다.


쌍용건설이 이달 초 화성시 봉담읍 수영리 일대에서 내놓은 '쌍용스윗닷홈 신봉담예가'는 총 490가구 가운데 15% 정도가 주인을 찾지 못했다.


33·42평형은 발코니 폭이 2m며 계약금 10%에 중도금(60%) 무이자 혜택도 주어진다.


포스코건설이 지난 4월 강원 춘천시 후평동에서 공급한 '춘천 포스코 더샵'은 총 1792가구 가운데 48~63평형 30여가구가 미분양 상태다.


경춘선 춘천역이 주변에 있고 시외버스터미널이 가까워 도심 외곽으로의 이동이 편리하다.


한라건설이 지난 8월 경남 김해시 구산동에서 분양한 '한라비발디'의 경우 총 749가구(33~55평형) 가운데 34평형 일부가 남아있다.


구본초등 구산중 김해여고 등 인근 학교로의 통학이 가능하고 홈플러스(김해점) 등의 생활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