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북부지역 송유시설에서 4건의 폭발사건이 발생하고 수출항 악천후까지 겹쳐 이라크의 석유수출이 차질을 빚고 있다. 이라크 석유 당국자들은 24일 "키르쿠크, 잔부르, 베이 하산, 카바즈 유전 원유 집결지가 파괴돼 터키에 대한 원유 수출이 전면 중단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파괴된 정유시설 수리에 최장 1개월이 걸리는 데다 이라크 남부지역에 몰아친 악천후 때문에 원유 수출항의 선적작업이 중단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현재 7개 유조선이 선적 대기중"이라며 "악천후 이전 시간당 8만4천배럴씩 선적해온 수출항에서의 선적 연기사태가 언제까지 지속될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라크는 지난 2003년3월 미군 침공 이후 북부지역 송유관이 사보타주로 파손되는 사태가 발생하자 원유 수출을 주로 바스라 석유터미널에 의존하고 있다. 이라크 북부 송유관은 미국의 조종을 받는 정부에 반발하는 세력들이 폭탄 공격을 하고 정부가 파괴된 시설의 수리를 하는 사태가 반복돼왔다. 이라크는 최근 다시 터키에 대한 원유 수출을 재개한 바 있다. (바그다드 AP.로이터=연합뉴스)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