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둥이인 신헌철 SK㈜ 사장이 회갑을 맞이한 감회를 최근 사내 인트라넷에 게재해 눈길을 끌고 있다. 24일 SK㈜에 따르면 1945년 출생으로 지난달 26일 회갑을 맞은 신 사장은 사내인트라넷에 "60세 생일을 회사에서 맞은 기쁨과 영광을 누렸기에 나를 CEO로 맞아준 회사와 임직원들에게 반드시 갚아야 할 큰 빚을 졌다"며 "오늘을 있게 해준데 대한 감사와 더욱 잘하겠다는 내일의 각오를 (임직원)여러분들께 드린다"고 밝혔다. 신 사장은 임직원들에게 빚을 갚기 위해 SK㈜의 정체성과 기업문화를 훨씬 빛내고 기업가치를 높이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이사회중심의 지배구조개선을 구현하고 회사경영과 관련된 의사결정이 민주적인 절차를 통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신 사장은 또 8.15 해방의 감격 속에 태어난 해방둥이가 예순 살의 할아버지가 되기까지 겪었던 격동의 시기들을 떠올렸다. 그는 4.19, 5.16 군사혁명, 10월유신과 10.26 대통령 시해사건, 6.29 선언, 86 아시안게임, 88 올림픽, 'IMF위기'와 월드컵 축구 4강 신화, 남북교류 등 격동의 순간들을 열거하며 대한민국이 해방 60년간 결국 `개혁속의 발전'과 `평등 속의 다양화'를 이뤄왔다는데 자부심을 느낀다고 술회했다. 아울러 1962년에 설립된 대한석유공사가 글로벌 기업인 현재의 SK㈜로 성공적으로 변신하는데 일조한 것에 대해서도 남다른 감회를 느낀다고 전했다. 신 사장은 끝으로 "수많은 선배와 후배들의 땀과 눈물로 일궈진 회사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이어가기 위해 책임을 다하자"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범수 기자 bum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