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한 산후조리원에 있던 신생아들이 집단으로 설사와 탈수현상 등 장염 증세를 보여 치료를 받은 것이 뒤늦게 확인됐다. 22일 대구시 달서구 D 산후조리원에서 요양을 한 산모 등에 따르면 이 산후조리원에 있던 생후 2~3주의 신생아 7명이 지난 8일부터 설사 등 장염 증세를 보여 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았다. 산후조리원은 4일 전부터 문을 닫고 영업을 중단한 상태다. 하지만 관할보건소는 이를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으며 마땅한 대응책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치료를 받은 한 신생아의 어머니 김모(34)씨는 "병원에서 바이러스성 장염이라는 진단이 나왔다"면서 "산후조리원측에 보상을 요구하려 했으나 연락조차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관할 보건소인 달서구보건소 신항순 소장은 "보건소는 산후조리원에 대해 관리감독 권한이 없기 때문에 이를 파악할 수 없었다"면서 "신생아들이 치료를 다 끝냈고 산후조리원이 문을 닫아 아기 인적사항도 파악할 수 없어 역학조사도 할 수 없다" 라고 말했다. (대구=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nan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