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5대 경제연구소들이 유럽중앙은행(ECB)에 한 목소리로 금리인상을 권고하고 나섰다. 21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들 독일 연구소들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유로존의 통화공급 지표가 인플레이션 위험 신호를 보내고 있다"며 "내년에는 ECB가 저금리를 끝내고 0.5%포인트가량 금리를 올리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들은 또 "ECB가 인플레이션에 대응하지 않을 경우 유로존의 명목성장률이 회복되더라도 물가상승 효과를 제외할 경우 큰 의미가 없게 된다"고 지적했다. 장 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 역시 최근 "인플레 억제를 위해 필요할 경우 금리를 인상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해 금리 인상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금리인상 주장은 "유럽지역 경제 회복을 위해서는 현재의 저금리 정책을 유지하든지 아니면 금리를 더 내려야 한다"는 정치권의 요구와는 정반대되는 것이어서 실현될지는 불확실하다. 김선태 기자 k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