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프리미어리그의 명문 구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박지성(24)과 치열한 주전 경쟁을 벌이고 있는 포르투갈 출신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20)가 19일(현지시간) 성폭행 혐의로 경찰에 긴급체포된 뒤 조사를 받고 풀려났다. 런던경찰청 대변인은 올해 20세인 호나우두가 거주지인 체스터의 경찰서에서 19일 밤 성폭행 혐의에 대해 조사를 받은 뒤 보석으로 풀려났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호나우두의 에이전트측은 이날 홈페이지(www.gestifute.com)를 통해 "호나우두의 성폭행 혐의는 전적으로 날조된 것"이라며 "아마도 돈을 노린 행위 같다"고 반박했다. 호나우두는 지난 10월 2일 런던에서 풀햄과 원정경기를 치른 뒤 샌더슨 호텔에 투숙했으며 이 때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호나우두는 경기가 끝난 뒤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30대 남자와 함께 런던 시내 웨스트 엔드의 한 나이트 클럽에서 역시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2명의 여성을 만나 호텔까지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나우두와 함께 투숙한 것으로 알려진 30대의 남성도 경찰에서 조사를 받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필 타운센드 언론담당관은 "현재로서 이 사건에 대해 말할 게 없다"고 입을 닫았다. 카를로스 케이로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코치 역시 "성폭행 혐의는 근거가 없다. 호나우두는 단순히 경찰의 질문에 대답만하고 왔다"고 덧붙였다. 2003년 1천224만파운드(약 250억원)를 받고 맨유로 이적한 호나우두는 최근 맨유에 스카우트된 `신형 엔진' 박지성과 치열한 포지션 경쟁을 벌여왔다. (런던=연합뉴스) 이창섭특파원 lc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