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총수를 지낸 재계 원로들이 잇따라 별세해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재계가 안타까워 하고 있다.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둘째 동생인 정순영 성우그룹 명예회장이 13일 별세함에 따라 5월21일 타계한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 5월23일 별세한 박성용 금호그룹 명예회장을 포함해 올들어서만 3명의 재계 원로가 타계했다. 2000년 이후로만 봐도 장상태 동국제강그룹 회장(2000년 4월), 김수근 대성그룹 명예회장(2001년 2월),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2001년 3월), 조중훈 한진그룹 회장(2002년 11월), 신용호 교보생명 창립자(2003년 9월), 설원량 대한전선 회장(2004년 3월), 전락원 파라다이스그룹 회장(2004년 11월) 등이 별세했다. 이같이 원로들의 별세로 인한 빈 자리는 2,3세들이 빠르게 채우면서 재계는 이미 세대교체에 들어갔다. 전경련은 올들어 고문인 현대산업개발 정 명예회장과 금호 박 명예회장의 잇단 타계에 이어 성우그룹 정 명예회장이 별세하자 재계의 큰 원로들을 잃었다며 애석해 하고 있다. 전경련 관계자는 "경제발전에 많은 기여를 한 재계의 원로들이 잇따라 별세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며 "한국 경제를 위한 원로들의 조언이 여전히 필요한 때이어서 아쉬움이 더욱 크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준기자 ju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