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식품기업 SPC는 오는 2010년까지 매출 2조원의 글로벌 식품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비전을 13일 발표했다. SPC는 이날 서울 프라자 호텔에서 창립 6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2010년까지 국내외에 5천200개 점포를 열고 매출 2조원을 달성, 세계적인 식품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해외 시장에도 적극 진출해 오는 2010년 600개 점포에서 1천6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베이커리 전문점 파리바게뜨는 지난해 9월 상하이 구베이(古北)에 점포를 열고국내 베이커리 업계 최초로 중국에 진출했으며 현재 상하이에만 7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이달 중에 베이징에도 진출할 계획이며 오는 14일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코리아타운에 미국 1호점을 연다. 삼립식품은 지난 6월 중국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에 현지 법인을 설립했으며 내년에 공장을 지어 현지 생산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삼립식품은 앞으로 3년간 50억원을 투자해 2010년 연간 1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삼립식품은 국내에서 샤니 등 계열사간 경쟁을 피하기 위해 기존의 제빵사업 외에 건강보조식품, 면 전문점, 떡 가맹점 사업, 식품 위생 사업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SPC는 장기적으로 상하이를 해외 시장 공략의 전초기지로 삼아 베이징, 칭다오, 상하이, 베트남, 인도, 미국 등을 잇는 `글로벌 SPC 벨트(Global SPC Belt)'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조상호 파리크라상 대표는 "가장 한국적인 것이 경쟁력이 있다"며 "식품은 문화와 불가분의 관계인 만큼 현지 문화를 수용해 해외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올해로 창립 60주년을 맞는 SPC는 1945년 고(故) 허창성 명예회장이 서울 을지로에 낸 `상미당'이란 제과점으로 출발했다. 이후 삼립식품, 샤니, 파리크라상, 비알코리아 등 4개 계열사, 18개 브랜드를 거느린 종합식품기업으로 성장했으며 올해 매출 1조원을 돌파할 예정이다. 샤니와 삼립식품은 양산빵 시장의 82%, 파리크라상의 파리바게뜨는 베이커리 시장의 55%, 비알코리아의 배스킨라빈스는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의 74%, 던킨도너츠는 도넛 전문점 시장의 90%를 차지하며 1위를 달리고 있다. 한편 허영인 SPC 회장은 오는 20일 롯데호텔에서 한국 경영사학회의 2005년 창업대상을 수상한다. (서울=연합뉴스) 황윤정 기자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