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관심이 국가대표팀에만 집중돼 있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 프로축구 K리그 부산 아이파크의 이안 포터필드(59) 감독이 국가대표팀 위주로 돌아가고 있는 한국 축구의 현실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포터필드 감독은 11일(한국시간) 풋볼아시아닷컴(www.asian-football.com)과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에서 프로축구는 좋지 않은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며 "국가대표팀의 승부에만 모든 관심이 쏠려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한국축구는 놀라운 잠재력을 가지고 있지만 구조적으로 취약하다"며 "모든 것이 국가대표팀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는 데 이는 잘못된 생각"이라고 토로했다. 포터필드 감독은 또 "13개 프로팀만 있는 상황에서 한국은 젊은 유망주를 키워내는 곳도, 이들이 가야할 곳도 없다"며 "유망주들을 더 키워내기 위해선 충분한 시간을 갖고 기본적인 기반부터 다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특히 "프로축구는 한국에서 중요치 않다.축구는 오직 국가대표팀 경기만 열릴 때 중요성을 가지게 된다"고 일갈했다. 한편 포터필드 감독은 최근 들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중동 클럽축구가 급부상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재정적으로 풍부할 뿐 아니라 수많은 경기를 통해 선수들이 경험을 쌓고 실력을 키우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사우디아라비아 클럽의 경우 놀라운 발전을 거듭해 왔다"며 "아프리카 출신의 신인들을 대거 영입할 수 있는 데다 축구발전을 위한 좋은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