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드보카트호' 출범 첫 상대인 이란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8위로 일본(16위)에 이어 아시아국가 중엔 두번째에 올라있는 중동의 강호다. 한국(26위) 국가대표팀과의 역대 전적에서도 7승3무7패로 호각세다. 독일월드컵 예선에서는 일본에 이어 B조 2위로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란은 노장 스트라이커 알리 다에이(36)와 현재 독일에서 뛰고 있는 메흐디 마다비키아(28.함부르크SV) 등이 이번 원정 명단에 빠졌다. 하지만 명문클럽 바이에른 뮌헨에서 활약하는 '테헤란의 마술사' 알리 카리미(27)를 비롯해 바히드 하셰미안(29.하노버96), 모하람 나비드키아(23.보쿰), 페레이둔 잔디(26.카이저스라우테른) 등 분데스리가 4인방과 이탈리아 세리에A 메시나 소속의 수비수 라흐만 레자에이(30) 등 해외파 5명을 앞세워 만만찮은 전력으로 방한했다. 4-4-2 포메이션을 기본으로 하는 이란은 탄탄한 수비와 빠른 미드필더진을 바탕으로 한 역습이 위협적이다.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올해의 선수인 공격형 미드필더 카리미는 2004 아시안컵에서 5골로 득점왕을 차지하는 등 A매치 86경기에서 31골을 터트린 경계대상 1호다. 카리미와 함께 AFC 2005 올해의 선수 후보에도 오른 자바드 네쿠남(25.파스), 신예 호세인 카비(20.풀라드), 잔디 등이 버틴 미드필더진은 아시아 정상급이다. 최전방엔 하셰미안과 올림픽대표 출신의 아라시 보라니(22.파스)가 투톱으로 나서 골사냥에 나설 전망이다. 보라니는 2004 아테네올림픽 2차예선 2경기에서 4골을 몰아친 이란 축구의 기대주로 A매치에서도 18경기에 출전, 7골이나 터트렸다. 야흐야 골로하마디(34.피루지)와 레자에이 등 경험많은 베테랑들이 이끄는 수비벽도 견고해 다양한 공격 루트의 활용이 요구된다. 98프랑스월드컵에서 블라제비치 감독을 도와 코치로서 크로아티아를 3위로 이끌었던 브랑코 이반코비치(51.크로아티아) 감독은 2002년 1월 이란대표팀 지휘봉을 잡았고 2003년 재계약했다. 이반코비치 감독은 지난해엔 올림픽대표팀 사령탑도 겸임할 만큼 이란 축구계에서 신임이 두텁다. ◇이란 명단(20명) △GK= 이브라힘 미르자푸르(27.풀라드) 모하마드 모하마디(28.피루지) 메흐디 바에지(30.페이칸) △DF= 라흐만 레자에이(29.메시나) 야흐야 골모하마디(34.피루지) 모하마드 노스라티(24.파스) 호세인 카비(20.풀라드) 사타르 자레(23.바르크) 하디 샤쿠리(23.파스) 모스타파 살레히네자드(24.조브 아한) △MF= 알리 카리미(27.바이에른 뮌헨) 자바드 네쿠남(25.파스) 페레이둔 잔디(26.카이저슬라우테른) 모하람 나비드키아(23.보쿰) 시예드 모하마드 알라비(23.풀라드) 메이삼 모니에이(23.파스) 안드라닉 테이무리안(22.아부모슬렘) △FW= 바히드 하셰미안(29.하노버96) 아라시 보라니(22.파스) 시아바시 악바푸르(20.에스테그랄)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hosu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