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노골리앗' 최홍만이 '산삼 보약'을 먹고 11월 19일 K-1 월드그랑프리 파이널에서 레미 본야스키(네덜란드)와의 일전을 준비한다. 최홍만은 9일 저녁 평소 절친한 관계인 현대 유니콘스 투수 정민태(35)의 소개로 서울 잠실의 '선 한의원'에서 진맥을 받고 산삼과 녹용이 들어간 한약을 한 달 동안 복용하면서 본야스키전을 준비하기로 했다. '선 한의원'의 오종철 원장은 "진맥을 한 결과 큰 이상은 없으나 땀을 많이 흘리는 것으로 나왔다. 체질적인 문제는 아니고 운동을 과다하게 하거나 기(氣)가 허약할 때 나타나는 증상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오 원장은 "기가 허할 때는 보통 인삼과 황기를 넣은 약재를 사용하나 최홍만이 K-1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인 만큼 산삼과 녹용 등 귀한 약재를 쓴 특별 보약을 한 달 치 정도 지어줬다"고 밝혔다. 특히 "운동 선수로서 근육 발달이 필수적으로 근육쪽과 관계가 깊은 간 기능이 좋아지는 약을 조제했다"고 덧붙였다. 최홍만은 앞으로도 한방 의학을 통해 체질을 건강하게 유지하기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어깨 관절순 부분 파열로 지난달 20일 미국 앨라배마주 스포츠클리닉에서 앤드루 박스의 집도로 어깨 수술을 한 정민태는 현재 휴식을 취하고 있으며 1주일에 한 차례씩 '선 한의원'을 방문, 침과 약물 치료를 받고 있다. 오 원장은 "정민태의 경우 아직 공을 만져서는 안 되는 단계로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게 급선무"라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