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한 중소기업이 미국과 일본 독일의 유명업체를 제치고 일본 대기업의 화학공장 환경플랜트 공사를 따내 설계와 시공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환경시설전문 설계 및 시공기업인 제너럴시스템(대표 송길홍)은 지난해 10월 일본 미쓰비시중공업으로부터 수주한 미쓰비시화학의 중국 닝보석유화학공장 유해가스처리 환경 플랜트 사업을 최근 완료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회사가 이번에 설계,시공한 환경플랜트는 300만달러 규모로 폴리에스터의 원료인 테레프탈산(PTA) 제조 공정 중 발생하는 일산화탄소(CO)와 휘발성유기화합물(VOC) 등 유해물질을 촉매를 이용해 줄이는 설비다. 송길홍 대표는 "2002년 발주처인 미쓰비시그룹에 처음 찾아갔을 때만 해도 까다롭기로 소문난 일본 대기업이 이름없는 한국 중소기업을 상대해줄까 걱정했지만 기술력에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수주경쟁에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이후 2년여의 실사와 시험과정을 거쳐 일본과 미국,독일의 유명업체를 제치고 주문을 따냈다. 송 대표는 "테스트 결과 다른 회사들의 처리효율이 80%대 후반에 그친 데 반해 우리 회사설비의 처리효율은 95% 이상 나와 기술력을 검증받았다"며 "완공된 설비의 유해가스 처리성능에 대해 미쓰비시측에서 만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미쓰비시 중국 공장 수주 이후 20여건의 해외공장 환경플랜트 의뢰를 받는 등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주목받고 있다. 송 대표는 1987년 당시 하향세에 접어든 전자통신부품사업을 접고 미래유망분야인 환경사업에 뛰어들었다. 회사 설립 이후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촉매장치와 공정기술 개발에 전념해 왔다. 그동안 한국전력 고려석유화학 삼성석유화학 포스코 등에 환경관련 제품을 납품했고 다수의 국책 환경사업에 주관업체로 참여해 기술력을 쌓아왔다. 이 회사가 개발한 환경촉매제는 차세대 일류상품에 선정됐으며 환경부가 지난해 시행한 디젤자동차 대기오염 감소장치의 오염물질 감소 능력 테스트에서도 참여한 8개 업체 중 이 회사 제품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고 국가인증도 얻었다. (02)565-6721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