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원유가격 급상승으로 운전자들의 차량 유지비가 상당히 부담스럽게 됐다. 어느 때보다 알뜰한 경제운전의 지혜가 필요한 시기인데 운전자들이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현재보다 연료소비율을 20~50% 절감할 수 있다. 우선 차량에 불필요한 물건을 싣지 않는 것은 기본이다. 골프백,낚시도구,등산장비,운동기구나 하절기에 타이어 체인 등을 싣고 주행하면 연비가 낮아진다. 보통 10㎏의 중량 증가는 50km의 주행에서 약 80㏄의 기름을 더 먹는다. 차량의 연료장치,전기장치 및 공기여과기 등을 잘 정비해야 한다. 연료필터와 공기여과기(에어크리너),인젝터 등이 불량한 경우 점화플러그의 전극 간격이 맞지 않거나 전극부위에 카본이 많이 쌓이면 불꽃이 약해 완전 연소가 안 되기 때문에 엔진 출력이 떨어지고 유해 배출가스가 증가한다. 차량의 초기 난기운전(워밍업)은 대기 기온에 따라 가솔린·LPG 차량은 2분,디젤차량은 3분 이내로 하고 잠시 주정차 뒤에는 시동 후 천천히 출발한다. 차량을 빨리 워밍업시키기 위해 또는 시동을 끄기 직전에 가속페달을 조작해 엔진을 고속 공회전시키면 연료소비 증가는 물론 엔진의 수명을 단축하는 요인이 되고 유해가스 배출도 늘어나므로 반드시 삼가야 하는 잘못된 습관이다. 운전 중에도 연료를 절약하는 방법이 있다. 급출발,급가속과 급감속을 피하는 것이 그것이다. 급출발과 급제동은 연료 낭비뿐만 아니라 엔진과 타이어 수명을 단축시킨다. 교통정체가 심하고 신호등이 많은 시내도로와 고속도로 운전 간 연비를 비교해 보면 50% 정도 차이가 난다고 한다. 또한 왕복 2차로의 국도나 지방도로에서 60km/h,왕복 4차로 이상에서 70~80km/h,고속도로나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80~100km/h 정도의 정속 주행은 연비 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고 하니 운전시 속도에도 신경 쓴다면 안전과 더불어 경비절감 효과까지 얻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