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스트라이커' 박주영(FC 서울)이 무려 40일만에 득점포를 터뜨렸다.


프로축구 FC 서울은 6일 창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경남FC 창단기념 한일프로축구' 빗셀 고베(일본)와의 친선경기에서 박주영이 전반 9분 선제골과 후반 18분 쐐기골을 각각 책임진 데 힘입어 3-1로 승리했다.


특히 박주영은 지난 8월28일 K리그 울산 현대전 이후 40일만에 공식경기 득점을 신고해 7일 국가대표팀 소집을 앞두고 한껏 골 감각을 끌어올렸다.


박주영이 한 경기에서 2골 이상을 넣은 것은 전기리그 마지막 경기였던 지난 7월10일 포항 스틸러스전 해트트릭 이후 약 두달만의 일.

내년부터 K리그에 합류하는 신생팀 경남 FC(경남도민프로축구단)의 창단을 축하하기 위해 마련된 이날 경기에서 FC 서울은 투톱 박주영-김은중과 히칼도, 김동진 등 베스트 멤버를 모두 선발로 내보내 시작부터 총 공세를 퍼부었다.


J리그의 자존심을 걸고 나선 고베도 재일교포 미드필더 박강조를 선발출격시켜 맞불을 놓았지만 서울 앞에서는 다소 역부족이었다.


FC 서울은 경기 시작 9분만에 박주영의 선제골이 터져나오며 손쉽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히칼도의 프리킥을 박주영이 골 지역 오른쪽에서 달려들면서 머리로 받아넣어 골 네트를 뒤흔든 것.

박주영은 전반 24분에도 히칼도가 미드필드 왼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헤딩슛했지만 크로스바를 맞고 튀어나오는 바람에 땅을 쳤다.


그러나 FC 서울은 5분 뒤 김성재의 중거리슛이 상대 수비벽에 맞고 흘러나온 것을 김은중이 침착하게 밀어넣어 리드를 벌렸다.


후반 7분 하바스 파벨에게 페널티골을 허용한 FC 서울은 후반 33분 다시 한번 박주영의 득점포가 터지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박주영은 이원식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대담하게 가운데로 차 넣어 추가골을 신고하면서 '페널티킥 징크스'를 털어냈다.


한편 FC 서울의 국가대표 3인방 박주영, 김동진, 백지훈은 7일 오후 1시까지 파주 NFC(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 소집해 딕 아드보카트 신임 대표팀 감독 체제에서 첫 합숙훈련에 들어간다.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firstcirc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