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우주여행객을 태운 러시아 우주선 소유스호가 3일 오후 2시27분(한국시간)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안착했다고 러시아 비행통제센터측이 밝혔다. 소유스호는 1일 오전 7시 55분(현지시각)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센터에서 발사됐으며 이날 예정시간 보다 조금 일찍 도킹에 성공한 것이다. 도킹은 자동 시스템에 의해 이뤄졌으며 승무원들은 앞으로 약 3시간 뒤에 우주정거장과의 통로를 열 수 있을 것이라고 센터측은 설명했다. 도킹에 성공하자 우주센터에 모여 있던 미국과 러시아 연구진들 및 이 우주선에 타고 있는 미국인 우주여행객 그레고리 올센(60)의 가족들은 일제히 박수치며 환호했다. 소유스호에는 러시아 우주비행사 발레리 토카레프와 미국인 우주비행사 윌리엄 맥아더가 타고 있으며 이들은 6개월간 ISS에서 머물고 있는 세르게이 크리칼리오프(러), 존 필립스(미) 등 2명과 임무 교대한다. 올센은 우주정거장에서 4명의 우주비행사들과 함께 8일간 머문 뒤 임무를 마친 칼리오프 등 2명의 비행사들과 함께 오는 11일 카자흐스탄의 초원지대로 귀환할 계획이다. 올센은 미 뉴저지소재 적외선 카메라 제조사 공동창업주이자 물리학자로 2천만달러(약 200억원)의 거액을 내고 이번 우주여행에 나섰다. (모스크바 AP.dpa=연합뉴스) kj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