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26.콜로라도 로키스)이 올해 마지막 등판에서 6승 달성에 실패했다. 김병현은 1일(이하 한국시간) 셰이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5⅔이닝 동안 7안타 4사사구 2탈삼진으로 3실점한 뒤 팀이 2-3으로 뒤진 6회 2사 1, 3루에서 마운드를 랜디 윌리엄스에게 넘겨줬다. 윌리엄스가 잘 막아 실점은 늘지 않았으나 김병현은 또다시 패전투수가 됐다. 지난 3일 LA 다저스전 때 승리를 올린 이후 4차례 등판에서 승수를 챙기지 못한 김병현은 시즌 5승11패, 방어율 4.86으로 마감했다. 올 시즌 메츠전에 처음 등판한 김병현은 출발이 좋지 않았다. 톱타자 호세 레이예스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은 김병현은 말론 앤더슨과 카를로스 벨트란에게 연속 안타를 얻어 맞아 1사 1, 3루에 몰린 뒤 클리프 플로이드의 1루 땅볼 때 3루 주자 앤더슨이 홈으로 파고들어 첫 실점했다. 김병현은 이어 폭투와 볼넷으로 2사 1, 3루의 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다음 타자 마이크 피아자를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하지만 2회 첫 타자 마이크 제이콥스와 맞대결에서 볼카운트 2-2로 유리하게 이끌고도 8구째 몸쪽 낮은 공을 통타당해 우월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김병현은 후속타자 3명을 삼진 1개 등 범타로 돌려세웠고 3회에도 삼진 1개를 곁들이며 깔끔하게 틀어 막았다. 팀 타선도 4회 맷 할러데이가 2점홈런을 때려주며 2-2 동점을 만들어 김병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김병현은 4회 2사 1, 2루의 고비를 넘겼지만 5회 선두타자 앤더슨에게 우중간 1점홈런을 맞아 다시 2-3으로 뒤졌다. 6회에는 미겔 카이로의 볼넷에 이어 레이예스의 1루쪽 강습타구 때 김병현의 베이스 커버가 늦어 2사 1, 3루를 자초한 뒤 2-3에서 윌리엄스로 교체됐다. 산발 6안타에 그친 콜로라도는 결국 1점차로 패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