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와 이명박 서울시장이 굵은 빗방울 속에서도 조용필 공연을 앙코르까지 관람했다. 30일 오후 8시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2005 PIL&PEACE 조용필 콘서트'에서 분홍색 비옷을 입은 박근혜 대표와 우산을 쓴 이명박 시장이 강한 빗줄기 속에서도 5만여명의 관객과 함께 자리를 지켜 눈길을 끌었다. 이날 공연은 '청계천' 노래를 작사, 작곡한 조용필의 투어 콘서트여서 청계천 복원을 기념하는 의미도 담고있었다. 조용필은 공연 중반 "박근혜 대표와 이명박 시장님이 한창 바쁘실텐데 참석해주셨다"며 "'서울 서울 서울', '한강'을 비롯해 지금껏 서울에 대한 노래를 많이 불렀다. 내일 대망의 청계천 준공을 하는데 '청계천' 노래도 작사, 작곡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청계천 영상이 공개되는 가운데 합창단과 함께 '청계천'과 '서울 서울 서울'을 열창해 큰 박수를 받았다. 이날 박근혜 대표는 공연 전 조용필의 대기실을 찾아 "콘서트를 잘 보겠다. 빗 속에서 고생이 많겠다"며 격려했다. 또 이명박 시장은 공연이 끝난 후 대기실을 찾아 '청계천' 노래와 더불어 빗속에서도 훌륭한 공연을 펼쳐준 조용필에게 감사를 표시했다. 조용필은 '모나리자', '허공', '한오백년', '돌아와요 부산항에', '친구여', '킬리만자로의 표범' 등 30여 곡의 히트곡을 선사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mim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