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빅리거 선발투수 `3총사' 김선우(28)와 김병현(26.이상 콜로라도 로키스), 서재응(28.뉴욕 메츠)이 오는 30일(이하 한국시간)부터 뉴욕 셰이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양팀 4연전 첫 머리부터 릴레이로 출격한다. 콜로라도와 메츠는 29일(이하 한국시간) 취재진에게 나눠주는 보도자료인 게임노트를 통해 30일 김선우, 10월1일 김병현, 2일 서재응을 각각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이들 3총사로선 올 시즌을 마감하는 무대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각오. 지난 25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생애 첫 완봉승의 감격을 맛보며 5연승 행진으로 시즌 6승을 달성했던 김선우가 화려한 피날레 장식의 첫 테이프를 끊는다. 김선우는 30일 오전 8시10분 마운드에 올라 메츠의 베테랑 좌완 톰 글래빈과 선발 맞대결을 벌이는 것.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한 메츠의 에이스 페드로 마르티네스를 대신해 자진 등판하는 글래빈은 39세의 노장이면서도 올해 12승(13패), 방어율 3.69의 건재를 과시, 김선우로선 쉽지 않은 상대다. 하지만 앞선 경기에서 `투수들의 무덤'이라는 쿠어스필드에서의 3안타 완봉승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6연승과 함께 시즌 7승 사냥에 성공하고 시즌을 마칠 수 있다. 김선우의 배턴을 이어받는 김병현(5승11패, 방어율 4.87)은 엉덩이 부상 여파 속에 한 차례 등판을 건너 뛰며 한달 가까이 승수가 없어 이번 메츠전을 불운 탈출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선발 맞대결하는 크리스 벤슨(9승8패, 방어율 4.20)도 만만치 않은 상대이지만 인상적인 투구로 시즌 6승을 거두며 마지막 경기를 잘 마무리해야 시즌 후 팀과의 연봉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김선우, 김병현 뒤를 잇는 서재응은 10월 2일 선발 등판, 콜로라도의 신인 마이크 에스포지토(1패, 방어율 7.71)를 상대로 시즌 8승 사냥에 나선다. 서재응은 지난 5일 플로리다 말린스전 승리 이후 4차례 등판에서 승수없이 1패만을 안으며 부진했던 만큼 마지막 등판에서 위력투를 뽐내며 강한 인상을 남겨야 내년 선발진 잔류를 확실하게 보장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