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 먹거리 제품이 더 이상 `특별한 사람들'만을 위한 예외적인 무엇이 아니라 `보통 사람들'의 평범한 그것이 돼가고 있다. 불경기 속에서도 값은 비싸지 않지만 건강을 챙겨줄법한 일상적 먹거리 소비 트렌드는 더욱 확연하게 자리잡고 있는 흐름이기 때문이다. 27일 주요 할인점의 지난해와 올해 1-8월 관련 제품 매출 비교에 따르면 신세계 이마트의 경우 올리브유ㆍ포도씨유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4% 늘어난 데 비해 식용유는 17% 감소했다. 또 와인은 22% 증가한 반면 위스키 등 양주는 15% 감소했으며 유기농 등 친환경쌀은 무려 83% 증가했으나 일반쌀은 8% 감소했다. 비타민이나 강장 요소를 함유한 속칭 건강음료 역시 41% 늘었으나 콜라 등 전통적인 탄산음료는 11% 줄었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의 집계에서도 올리브유와 포도씨유는 각각 47%, 100% 증가한 반면 식용류는 5% 감소했다. 친환경쌀도 280% 가량 대폭 늘어난 데 비해 일반쌀은 1.5% 정도 줄어들었다. 건강음료는 28% 늘어난 반면 탄산음료 2.7% 줄었으며 와인도 47% 이상 늘어나 다른 주류 판매 증가율을 압도했다. 연초 8% 가격 인상 영향에 따라 매출 증가도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던 라면류도 3% 증가에 그쳐 웰빙 추세의 한 사례로 꼽혔다고 홈플러스측은 전했다. 다만 탄산음료 중 일부 기능성이 가미된 과즙 탄산음료는 21.1% 늘어났다. 롯데마트에서도 잡곡류가 12.2%의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친환경 잡곡류 판매는 무려 144.8%의 증가율을 기록해 2.9% 증가에 머문 일반 양곡류와 대비를 이뤘다. 또 과즙 및 기능성 음료가 25.3% 증가한데 반해 탄산음료는 4.8% 감소했고, 와인 판매는 10.6%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연간 매출 기준으로 식용유를 따라잡은 올리브유는 올해들어서도 35.5% 증가율을 기록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포도씨유 등 여타 웰빙 식용유도 무려 318.9% 늘어나는 등 인기 상종가를 구가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고형규 기자 un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