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예산안에는 이색 사업도 다양하게 포함됐다. 경찰청은 자동차 가시광선 투과율 단속 장비를 새로 도입해 자동차 유리창 선팅(암도)을 단속하기로 했다. 지난 5월 개정된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자동차 유리창 투과율이 50~60% 이하(잠정)이면 단속 대상이 된다. 그동안에는 단속 기준이 '10m 거리에서 육안으로 차에 탄 사람을 식별하기 곤란한 수준'으로 되어 있어 단속 과정에서 마찰을 빚곤 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단속 장비 518대(각 100만원)를 도입해 기준을 어긴 자동차를 적발한다는 계획이다. 보건복지부는 불임 부부가 시험관 아기를 낳기 위해 들이는 시술 비용 일부를 지원해 주기로 했다. 소득이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2004년 기준 311만원)의 60%를 밑도는 가구 중 불임 진단을 받은 44세 이하 여성을 우선 대상으로 삼아 한 사람당 2회까지 시술 비용의 절반 정도(150만원 상당)를 지원해 주기로 했다. 복지부는 이 예산으로 213억원을 잡아놨다. 법무부는 현재 경비교도대가 관리하는 교도소 경비를 무인경비 체제로 전환하기로 하고 내년 중 100억원을 투입해 우선 12개 교도소에 시스템을 설치하기로 했다. 통일외교부는 300억원의 예산을 별도로 책정,북한의 5세 이상 어린이(230만명)와 산모·수유부(98만명)에게 영양식과 단백질 식품,의약품·백신,건강검진 장비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노동부는 고용보험기금을 통해 대학 취업지원실을 지원한다. 100개 대학이 1억원씩 지원받게 된다. 해양수산부는 2012년 여수 세계박람회를 유치하기 위해 내년에 모두 112억원을 들여 기반 시설을 정비하기로 했다. 정보통신부는 90억원을 들여 도서 산간 오지 마을 10만가구에 초고속 인터넷망을 보급할 예정이다. 이 밖에 문화관광부의 한(韓)브랜드 육성사업,로스앤젤레스 총영사관의 재외국민 신분증 발급 사업 등도 눈에 띄는 신규 사업들이다.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