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의 불안한 정치상황과 미국 뉴올리안즈의 태풍 등으로 인해 석유공급이 차질을 빚으면서 국제유가가 치솟고 있다. 세계 7위의 석유수입국으로 총 에너지 사용량의 97%를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나라는 직격탄을 맞아 경제성장률에도 영향을 미칠 정도로 파장이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에너지 소비구조에 대한 전반적인 재검토와 대체에너지 개발을 위한 중?장기적 전략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풍력이나 태양광 등의 친환경적인 신재생에너지사업이 차세대 에너지 사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아이메카(대표 박지훈 www.aimeka.com)은 최근 멕시코에 신재생에너지 제품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해외공장 건설에도 적극 나서는 등 이분야 선두주자로 주목받고 있는 회사다. 아이메카의 주력사업은 태양광을 이용한 발전분야. 태양광발전은 무한정, 무공해 태양에너지를 직접 전기에너지로 변환시키는 기술로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촉망받는 미래형 비즈니스 모델로 자리잡은 신기술이다. 반도체 접합으로 구성된 태양전지에 태양광이 조사되면 광에너지에 의해 전기류가 흐르게 되는 구조로 활용범위도 넓고 미래가치가 무한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금은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주목받는 회사로 성장했지만 원래 아이메카는 공장자동화설비 전문업체다. 현대/기아자동차 1차 협력업체로 자동차엔진, 변속기 부분에 전공정자동화설비를 국산화시켰던 기술집약적 메카트로닉사였다. 지난 1998년에는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업을 공개하면서 코스닥 시장에도 등록했던 중견 기업이었다. 하지만 중소기업의 경영환경 및 업황부진으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던 중 전기전자 사업중 미래지향적이고 친환경적인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진출했고, 이제는 새업종에서 더욱 성가를 날리는 회사로 거듭났다. 아이메카가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진출하게 된 것은 무엇보다 1년전 대표로 취임한 박지훈 사장의 선견지명이 원동력이 되었다. 업무상 해외를 다니던 박 대표는 외국에서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수요가 점차 높아지고 있고, 특히 교토의정서체결 이후 친환경관련 산업이 급부상하리라 예견했던 것.게다가 신재생에너지 분야는 진입장벽이 높지 않고 특허 등의 문제에도 별다른 문제점이 없을 것이라는 판단이 적중해 신사업이 연착륙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었다. 아이메카는 경쟁업체가 다수 포진되어 있는 국내보다 해외진출을 모색했다. 해외시장을 누가 먼저 공략하느냐에 따라 향후의 시장판세를 가늠할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었다. 아이메카의 1차 공략지는 멕시코 값싼 노동력과 미국, 캐나다 등의 광활한 시장이 인접해 있어 최적의 요지로 판단한 것. 게다가 멕시코는 적도에 접해 있어 일조량 또한 풍부하며 태풍이 연평균 28회나 지나가 풍력을 이용하는데도 이상적인 기후를 가진 신재생에너지의 천국과도 같은 곳이었다. 사실 멕시코의 광대한 평야 위에 일개 중소기업이 신재생에너지 산업단지를 조성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박 대표는 신뢰를 갖지 못하는 현지인들을 꾸준히 설득했고 마침내 주정부의 허가를 받아냈다. 게다가 유카탄 정부는 제품생산을 위해 2만평 이상의 땅을 무상으로 제공하겠다는 통보를 해왔다. 아이메카는 멕시코 현지에 지오피사와 합작하여 지오피아이메카라는 현지법인을 설립하였으며 총 10만여평 중 1차로 2만여평에 산업단지를 건설 중에 있다. 또한 태양전지 생산공장과 어플리케이션 제품을 위한 코일센터도 건축을 앞두고 있다. 내년에는 솔라모듈 및 셀 생산을 위한 시설도 별도로 마련할 방침이다. 멕시코 현지 파트너는 유카탄 주정부이고 이딤스라는 건설회사에서 건축을 진행중이다. 현재 건설되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공단이 조성되면 아이메카는 일본과 독일계 지멘스 같은 세계적인 신재생에너지 회사와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막강한 기업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이미 아이메카는 신재생에너지 관련제품을 멕시코에 공급할 수 있는 길도 열었다. 현지법인인 지오피앤 아이메카사를 통해 멕시코 연방정부 항만청에 풍력과 태양광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가로등, 솔라도로 표지병 등 15억원 규모의 제품을 공급하기로 한 것이다. 추가협상 여하에 따라 멕시코에서만 약 3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공단이 조성되면서 해외투자자들의 관심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미국의 KOUSA 사와 투자유치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해 최소 500만달러 이상 최대 2000만달러를 전환사채 형태로 투자받기로 했다. 잇단 호재가 계속되면서 회사의 수익성도 크게 개선되는 등 즐거운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다. 박 대표는 "치열한 기술경쟁의 해외시장에서 신재생에너지 사업분야의 최고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2006년 멕시코 공장에서 제품이 본격생산되면 에너지 사업부문의 매출액이 30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명실공히 최고의 기술력과 인프라를 갖춘 우량기업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