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력이 4등급으로 낮아진 채 미국 텍사스주로 향하고 있는 허리케인 리타(Rita) 다음에 발생할 허리케인의 이름은 '스탠'(Stan)이다.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세계기상기구(WMO)가 허리케인으로 발달할 열대성 폭풍의 이름을 수년전에 미리 정해 놓은데 따른 것이다. 올해의 경우 알파벳 26자 가운데 Q,U,X,Y,Z 등 5자를 뺀 21개를 순서대로 따 알린(Arlene)부터 윌마(Wilma)까지 준비돼 있다. 스탠 이후에는 태미(Tammy), 윌마 등이 뒤따르게 되며 그 이후에는 알파, 베타 등 그리스 문자로 이름이 붙게된다. 카트리나 이후에도 리, 마리아, 네이트, 오필리아, 필립 등의 이름이 있었으나 오필리아를 빼곤 별로 알려지지 않은 것은 허리케인으로 발달하지 않고 폭풍단계에서 이름이 붙여진 뒤 소멸했기 때문이다. 올해 쓰인 이름은 6년마다 재사용되는 관례에 따라 오는 2011년 다시 등장하게 된다. 그러나 막대한 피해를 낸 허리케인의 이름은 같은 성별의 다른 이름으로 대체되 기 때문에 카트리나나 텍사스주에 상륙해 막대한 피해를 낼 것으로 예상되는 리타는 다시 등장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현재까지 허리케인 명단에서 제외된 이름은 앤드루(1992년), 미치(1998년), 찰리(2004년), 아이반(2004년) 등이 있다. (제네바 AFP=연합뉴스) cherora@yna.co.kr